<욕망해도 괜찮아>

이 책은 아는 형이 소개해줘서 읽게 됐다. 

예전에 <공부논쟁>이라는 같은 저자의 책을 재밌게 읽은 적이 있어서 책에 대한 신뢰가 있었는데, 이번 책도 역시 만족스러웠다.  

책을 읽고 나면, 읽기 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내가 사람을 보는 관점을 바꾸게 해주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 덩어리다!"

원래는 욕망하는 게 괜찮지 않다고 생각했다.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스스로 몸을 낮추고 욕망을 숨기려고 했다.

그럼에도 어찌 할 수 없을 때는 저자가 했던 것처럼 우회로를 찾아서 나의 욕망을 은근하게 표출하곤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살다보니, 자신의 욕망대로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이 들곤 했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남들 눈치보느라 넘지 못하는 선들을, 하지 못하는 일들을, 그들은 너무도 쉽게 넘어버리고, 또 쉽게 해버리는 데에서

허무감과 박탈감을 느꼈던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욕망의 덩어리임을 진작에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어차피 욕망으로 가득한 존재야!'라고 쿨하게 인정했으면 내 안에서 차오르는 욕망들을 그렇게 허겁지겁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을 거고,

또 거리낌없이 자신의 욕망을 열심히 추구하며 사는 친구들을 속으로 미워하지도 않았을텐데.

책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라도 만난 게 다행이지만.

'욕망해도 괜찮아!' 라고 말씀해주신 저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